조금만 더

에반더

"우리가 할 얘기가 많아," 내가 그녀의 머리카락에 속삭이듯 말하자, 그 말은 거의 숲 속에 삼켜질 뻔했다. "하지만 우리가 실종되기 전에 아카데미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 그때 그녀의 몸에서 변화가 느껴졌다. 우리가 얼마나 벌거벗었는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시선이 아래로 향하고, 그녀의 창백한 피부 위로 빠르게 퍼지는 붉은 기운이 그녀의 볼을 물들였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팔을 교차시키며 조금이라도 가리려고 했고, 그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인간적이어서 나는 낮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네 몸은 아름다워, 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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